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도로투자 우선순위를 조정, 기존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신증설보다는 항만배후도로, 산업단지 지원도로, 시가지 우회
도로등 물류비용절감효과가 큰 부문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또 올해 1조5천억원규모의 중소기업구조 개선사업자금을 내년부터 2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웅배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9일 경남 창원 캔버라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중공업, 창원공업 등 창원공단 입주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국가
경쟁력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중소기업의 지원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나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물류비용중심으로 도로부문에 대한 예산을
편성, <>가덕도, 광양, 목포 신항 등 신증설 항만배후도로 <>기존 및 신규
국가, 지방공단을 포함한 산업단지 지원도로 <>경남 창원, 경북 영천, 충북
제천, 경기 남양주시, 전남 목포 등 시가지 우회도로 등에 우선적으로 배정
하겠다고 설명했다.

금년 예산의 경우 도로부문에 약 4조2천억원이 지원되며 이중 국도에
3조2천억원, 고속도로에 1조원이 각각 책정됐다.

나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의 자동화, 정보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구조개선
사업자금 지원규모를 96년 1조5천억원에서 내년에 2조원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부총리는 한화기계 창원1공단을 방문, 회사측으로부터 공단내의
기존 건물 증축을 할 때 교통영향평가제도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원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간담회에서 생산직 근로자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연수기회 확대,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장기저리자금
지원확대, 공단배후도로 건설을 위한 예산의 배정확대 등을 건의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