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유무역지대(AFTA) 결성에 따른
경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ASEAN 지역정보센터, ASEAN
대표부 설치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9일 "AFTA의 전개과정과 그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AFTA가 결성될 경우 ASEAN 역내에서는 물론 북미, 유럽
등 역외시장에서도 한국과 ASEAN 제품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IEP는 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ASEAN 지역경제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이를 뒷받침할 ASEAN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그리고 축적된
정보의 제공등을 총괄하는 ASEAN 지역정보센터를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ASEAN이 AFTA의 추진으로 경제공동체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가와 기업의 이익 대변을 위한 ASEAN 대표부 또는 연락사무소의 설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KIEP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등 소지역
경제통합체들이 비역내 국가들에 대해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을
중시, 이들이 역내개방을 확대하도록 일본, 대만, 홍콩 등 주변국가들과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