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 부원장과 임원들에 대한 인사가 이번주내에 조속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청부신임증권감독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소된 2명의 부원장보
와 사표를 제출한 2명의 부원장보등의 후속인사를 빠른 시일내에 단행
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검찰통보 명단은 공개할 수 없으나 이에 포함된 2명의 임원과
3명의 국장및 1명의 과장을 인사조치하게될 것"이라며 "부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하더라도 부원장보급은 가급적 내부승진토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증권관리위원회를 열어 임원 대상자명단을 확정,
재정경제원 부총리에게 제청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에 대한 인사는 임원 인사가 끝난 다음 내주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장은 이외에도 증권감독제도 전반을 과감히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증감원의 기능이 왜곡되어 온데는 외부의 압력과 청탁등이
많았기 때문으로 "여기에 대해서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
이라며 외압배제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또 "외부청탁이 많아 증감원 직원들이 도덕적으로 무더져 있다"며 증감원
내에 내부감찰 기능을 대폭 손질해 강력하고 공정한 증권감독원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제도개선에 대해서 박원장은 "이번 달안으로 초안을 마련한 다음 정부와
협의를 거쳐 7월 중순께 확정안을 만들어 바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불공정 거래 조사의 일원화와 공개제도의 투명성등도 주요과제라고 밝혔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