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닛산의 서니(소형)와 시마(대형) 모델을 도입, 99년부터는
소형및 대형승용차시장에도 뛰어든다.

중형승용차는 9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002년까지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소형및 대형차시장에도 조속히 참여해야 한다고 판단, 닛산모델의
도입을 추진중이다.

삼성은 98년께 전면 개량되는 서니(Sunny)후속모델과 이달초 부분변경된
시마(Cima)모델을 도입한다는 방침아래 닛산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배기량 1천3백-1천5백cc급 소형차인 서니는 닛산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카로 도요타 카롤라 혼다 시빅과 함께 일본의 3대 소형차중
하나다.

시마는 배기량 3천cc급으로 닛산의 최고급 대형세단모델로 이달초
보조석에 에어백을 장착하는등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된 최신 모델이다.

삼성은 소형차의 경우 초기연도에 연산 1만대,2002년에는 10만대규모로
확대하고 대형차는 연간 1만대씩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닛산모델을 도입하더라도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감안, 앞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디자인등은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삼성자동차관계자는 "닛산측과 후속차종 도입과 관련한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차종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닛산의 간판 소형차종이 써니여서 이 모델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형차는 세피로모델을 기본으로 98년 3월부터 연산 8만대씩 생산할
예정인데 4기통 엔진을 장착한 1천8백cc, 2천cc, 6기통 엔진의 2천cc
2천5백cc 등 2개차종 4개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