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재조합, 의약품및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유전자공학관련 기술분야에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해 유전자재조합분야 국내 특허출원건수는 2백7건으로
이가운데 내국인은 92건(44%)을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92년 출원된 1백34건 가운데 내국인이 27건을 출원(20%)한 것에
비해 내국인의 출원건수나 출원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분야별로는 유전자공학 기초분야에 6건, DNA및 RNA의 분리정제 12건,
동식물단백질 유전자재조합 79건, 박테리아및 바이러스 단백질 유전자재
조합분야 21건, 효소유전자 46건, 벡터발현및 형질전환 43건등이 출원됐다.

또 유전자공학을 이용한 단백질제조기술분야에는 92년 73건 출원됐던
특허가 95년에는 1백2건으로 크게 늘었고 내국인 출원도 3건에서 28건으로
8배이상 증가했다.

94년 공개돼 심사중인 유전자공학기술분야의 주요 출원내용은 LG화학
(구럭키)의 성장호르몬, 알파인터페론, C형간염 바이러스 단백질을 비롯해
대웅제약의 상피세포성장인자, 녹십자의 유행성출혈열백신, 제일제당의
구아닐산 등의 벡터(유전자운반체)발현기법 또는 대량생산기법 등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에 주로 출원되고 있는 유전공학분야 출원내용을
분석할때 단기간에 시장형성이 가능한 의약품에 연구개발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전자분야의 특허가 반드시 의약품개발의
성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