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전지와 수정진동자사업은 오는 2000년 태일정밀이 세계적인
종합정보통신기기 업체로 발돋움하는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자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집중 투자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7월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리튬이온전지와 수정진동자의 신규
생산에 나서는 태일정밀의 정강환 사장(51)은 "이동통신 등 통신시장의
확대와 함께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전자제품의 초소형화 초경량화
추세에 맞춰 리튬이온전지와 수정진동자를 개발케 됐다"고 사업참여
배경을 밝힌다.

태일정밀의 리튬이온전지는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공장에서 7월부터
월 8만셀씩 생산된다.

내년안에 1천억원을 추가 투입, 생산능력을 월 3백만셀로 늘릴
계획이다.

"통신기기 및 PC, 가전제품용 주파수발생 장치인 수정진동자는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첨단 고부가 가치제품을 국산화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수정진동자부문을 태일정밀이 컴퓨터헤드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세계 빅3의 위상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정사장은 설명한다.

이를위해 연구실과 생산현장을 따로 구분하지않고 현장 제안이
곧바로 연구실에서 검토될수있는 기술개발체제를 운영하겠다는것.

정사장은 또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위해 기술개발과 품질관리 마키팅
등은 국내에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조립생산은 중국 현지 공장으로
특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태일정밀은 그간 전자부품과 가전, 컴퓨터주변기기, 통신기기 등을
생산해왔으며 뉴맥스 동호전자 태일전자 등 8개계열사와 4개해외법인,
13개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 총 매출액 목표는 1조1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정사장은 서울공대 출신으로 지난 83년 회사를 창업했으며 94년
전자공업대상, 96년 조세의 날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