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최근 국내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선재의 생산량을 늘리기위해
생산확대를 위해 연산 70만6천t규모의 제4선재 공장을 포항에 신설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포철은 총 2천8백73억원이 투자될 이 공장을 오는 98년8월 착공,
2000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4선재공장에서 주로 고급강을 생산할 예정이나 당분간의
선재 수급난 해소를 위해 일반강과 고급강을 각각 연 32만t과 38만6천t씩
생산키로 했다.

선재는 볼트와 너트 베어링등을 만드는 중간소재로 자동차 조선등의
부품으로 주로 쓰인다.

선재의 경우 내년중 고급강 수요가 1백58만t에 달하지만 수입을
포함한 공급량은 1백41만t에 그쳐 약 17만t이 부족하고 1백23만t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일반강은 25만t정도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철은 4선재공장 신설로 전체 선재생산량이 연간 1백81만t으로 늘어나
국내 수급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급강 생산비율도 현재 전체의 60%에서 82%정도로 높아져 선재의
고부가가치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4선재공장의 소재인 빌레트는 신규설비를 증설하지 않는 대신 기존의
제1빌레트공장을 고급강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교체하고 조강은
1, 2제강공장의 설비보완등으로 연간 26만t정도를 증산키로 했다고 포철은
덧붙였다.

포철은 이와함께 일반강 공급확대를 위해 수입빌레트를 활용, 일반강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수입능력이 취약한 소규모수요가엔 포스틸을
통해 수입을 알선할 방침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