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산업은 스웨터 니트셔츠등 의류생산업체로 온두라스 도미니카
미국 중국 등에 4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국내 인건비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자 80년대 후반부터 생산기지를
해외로 돌려 해외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4개사중 온두라스와 도미니카법인은 직물 스웨터류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뉴욕은 판매만 소량하고있다.

지난해말 공장착공에 들어간 중국 위해법인은 현재 공장이 완공단계로
하반기중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자산업은 지난해 516억원의 매출에 2억2000만원의 순이익을 남겼으나
연결실적으로는 668억원에 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순자산도 개별보고서상으로는 324억원이나 연결사업보고서상으로는
322억원으로 2억원이 줄어든다.

연결실적이 부진한 것은 본사와 해외현지법인간에 내부거래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사에서는 판매이익으로 잡혔는데 현지법인에서는 판매되지 않아 미실현된
이익이 많다는 설명이다.

현지법인별로 보면 대부분 이익을 내고 있다.

86년 10월 설립된 도미니카의 군자 니팅 밀사는 지난해 3364만달러의
매출에 54만달러의 순이익을 남겼다.

87년 11월 설립된 온두라스의 겔럭시사도 2650만달러의 매출에 48만달러의
순이익을 남겼다.

뉴욕법인만 293만달러의 매출에 11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말 현재 순자산을 보면 도미니카법인은 787만달러로 자본금보다
약간 많으나 온두라스법인과 뉴욕법인은 각각 847만달러, 33만달러로
자본잠식 상태이다.

80년대후반부터 시작된 국내 인건비 상승을 피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
시켰으나 큰 이익을 남기지는 못하고있는 셈이다.

해외 생산 제품을 국내시장에 팔지 못하고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으로 다른 외국에 판매하고 있어 큰폭의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섬유업종
담당자들은 보고 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