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식가격은 주주가 기대하는 수익(특히 배당금)의 현재 가치를
나타낸다.
옵션가격은 소유자가 옵션으로부터 얻게 되는 기대를 반영한다.
하지만 선물가격은 이 두가지 모두 아니다.
선물은 약정된 미래 날짜에 특정한 선물가격으로 거래하겠다고 하는
거래 계약이다.
실제 거래를 하기 위해서 선물가격을 전부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격에
거래하겠다고 약속만하고 실제로는 증거금만 납부하면 계약은 이루어진다.
증거금은 실제 거래가격의 아주 작은 부분이다.
선물가격의 해석에는 논쟁이 존재한다.
선물가격은 기초 자산(여기서는 주가지수)의 미래 기대가격인가 하는
문제는 비록 기대가 선물가격 결정에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논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선물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중의 하나가 보유 비용이다.
보유 비용이란 현물을 매입하고 저장함으로써 초래되는 비용을 말하는데
주가지수 선물의 경우 이것은 지수를 나타내는 주식을 매입하고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을 보관하는 직접 비용은 아주 적다.
그러나 자금에 부과되는 이자(채무 비용)는 매우 중요하다.
한편 주식에는 배당금 수입이 있는데 때로는 배당금이 재무 비용을 완전히
상쇄하기도 한다.
보유비용은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관계를 결정한다.
순보유 비용은 재무비용에서 배당금을 차감한 것이다.
재무 비용이 배당금을 초과하는 경우 유지 비용은 음(-)이며, 선물가격은
지수보다 순보유 비용만큼 비싸다.
반대로 배당금이 재무비용을 초과하는 경우 유지 비용은 양(+)이며,
선물가격은 지수보다 순보유 비용만큼 낮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