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은 금융기관은 물론 모든 일반기업들에도
싯가회계방식을 도입한다.

일본 대장성은 21일 투자자를 보호하고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이기위해 일반기업들이 보유중인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등 모든 금융
자산을 싯가로 계산처리하는 싯가회계방식을 오는 99년 도입할 방침이라
고 밝혔다.

앞서 대장성은 지난해 은행과 증권회사에 대해서는 오는 98년 봄부터
싯가회계방식을 적용하기로 결정했었다.

현재 일본기업들은 기업결산시 유가증권을 취득한 시점의 가격으로
평가하는 원가회계법을 주로 쓰고 있다.

따라서 기업이 보유중인 금융자산가격이 크게 하락,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거래를 청산하지 않는한 대차대조표에는 손실액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이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채 해당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장성은 이같은 문제점을 시정하기위해 싯가회계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고 설명하면서 현재 연간 1회뿐인 연결재무제표상의 손익공시도 연간 2회
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싯가회계방식이 도입되면 기업의 손익이 결산기말에 적나라하게 드러남
으로써 투자자들은 보다 정확한 투자판단을 내릴수 있다.

싯가회계방식은 미국등 구미선진권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일본 한
국등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도입돼 있지 않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