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급 인재들의 취직 열기도 신입사원 공채못지 않게 뜨거워 관심이다.

거평그룹이 공개모집키로 하는 거평건설 거평공영 대한중석건설 등
건설 3사를 통합관리할 사장자리를 놓고 최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백15명이 취업을 희망해 왔다고 21일 밝혔다.

거평은 신청자 가운데 70%가량이 건설업체 임원을 거친 사람들이고
현직 대형건설업체의 사장도 적지 않으며 고위 공직 경력자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2일까지 서류심사를 마치고 5명이내의 중간합격자를 선발한
뒤 24일부터 두차례 걸쳐 개별면접을 실시, 늦어도 이달말까지 최종
합격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거평은 당초 3명의 사장을 뽑을 계획이였으나 신청자들의 능력이 출중해
통합사장 1명만 선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화려한 경력이나 배경, 업무수행능력 등을
고려할때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아 서류심사에 애를 먹고 있다"며
"게다가 개별 신청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서류심사를 진행하는데다 이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펼치는 로비도
대단해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통보된 선발원칙을 적용, 거평그룹의 특성에 걸맞는
최적임자를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그룹측은 밝혔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