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연결하는 극동 지역 항로의 올
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8억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극동 해운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올들어 한중 한일 한러 노선등 근해 항로의 물동량이 급증하
고 있어 하반기부터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진은 우선 이달초 개설한 일본~태국항로에 이어 동남아와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항로를 추가로 개설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19일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로부터 유조선
전용 수송권을 획득했다.

한진은 1만7천5백t급 유조선 2척을 투입,인도네시아~중국 항로 등지에서
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극동 항로에는 5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수퍼 컨
테이너선박 2~3척을 추가로 투입하여 초대형 초고속 해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한진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대중국 수송 서비스를 강화키 위해 오는 9월께 상해에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키로 했다.

아울러 수송화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냉동컨테이너 2천3백개를 추가로
도입,극동 지역 등에 배치키로 했다.

한진은 이를 통해 올 한햇동안 냉동화물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2억5천
만달러어치를 수송키로 하고 이중 극동 항로에서는 1억달러 정도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진해운은 당초 올해 매출 목표인 27억5천만달러의 25%대인 7억달러선을
극동 항로 매출 목표로 정했으나 이번에 하반기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8
억달러로 늘려 잡은 것이다.

한진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미주와 유럽 항로 대신 극동 항로
를 주력 항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