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이 아프리카 동부, 인도 파키스탄등 서남아시아, 브라질등지에
잇달아 해외현지공장을 건설한다.

또 유럽에 패션디자인 연구소를 설립,의류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박창호갑을그룹회장은 21일 신사옥입주기념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산체제의 구축과 수직계열화를 골자로 하는 "갑을비젼 21(섬유
부문)"을 발표했다.

글로벌 생산체제의 구축과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국내외 총매출(지난해
6억9천만달러)을 2000년에 30억달러, 2005년엔 1백억달러로 끌어올려 세계
5대 섬유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갑을은 이같은 목표에 따라 아프리카 서남아 브라질등에 현지공장을
세우는 등 2005년까지 전세계에 10개 지역본사와 30개 전략거점을 확보키로
했다.

특히 해외원료 사업을 본격화, 1만3천 (9천여만평)으로 늘려 현지공장에
소요되는 원자재를 직접 조달키로 했다.

갑을은 섬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류사업에 진출하는게
필요하다고 판단, 유럽에 패션디자인 연구소를 세워 고부가가치 의류제품의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연화생산지역의 해외현지공장은 면방을 중심으로한 대량생산체제로
운영하고 국내에선 대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고부가가치 신소재와 의류제품을
생산하는 식으로 이원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또 섬유기계플랜트 사업도 강화, 동남아등지에 수출하고
물류정보망을 구축, 패션에 관한 최신 정보네트워크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