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96 윔블던대회가 오는 24일
(현지시간) 개막, 다음달 7일까지 2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해 세계
테니스팬들을 뜨겁게 달구어 놓을 전망이다.

윔블던대회는 1877년 창설, 올해로 120년째가 될 정도로 유서가
깊으며 테니스선수라면 누구나 영국 런던 교외 1만2,000여평의 푸른
잔디위에 펼쳐져 있는 윔블던코트에 서는 것을 꿈으로 할 정도의 대회.

올해는 피트 샘프라스 (미국)의 남자단식 4년 연속 우승가능성,
슈테피 그라프 (독일)의 여자단식 총 7회 우승여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 3연패의 위업을 이룬 샘프라스가 예상대로 우승할 경우
68년 오픈시대이후 최고인 비외른 보리 (스웨덴)의 5연패 (76년-80년)
금자탑에 바짝 접근하게 된다.

샘프라스의 정교하고 위력적인 서비스, 자로 잰듯 정확한 스트로크,
유효적절한 발리 등은 남이 넘보기 어려운 아성을 단단히 구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