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위해 양국정부간
"월드컵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현재 공동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실무
협의를 진행중이며 양국의 의견이 합의될 경우 오는 23일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간 제주 정상회담의 의제로 상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21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월드컵 개최는 기본적으로 양국 월드컵 조직위나 축구협회가
주관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야 할 행사"라며 "그러나 정부차원의 지원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간 공동위가 필요하다는게
정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일본측이 월드컵은 축구협회등 민간기구가 담당하는
일이라며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피력해 양국간 실무협의가 집중적으로
진행중"이라며 "양국의 의견이 좁혀질 경우 오는 23일의 정상회담 의제로
공식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제주정상회담을 위해 21일오후 청와대를 떠나 제주에
도착했으며 하시모토총리는 22일오후 제주에 도착, 숙소인 제주신라호텔
에서 김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23일오전 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합의사항및 각국의 입장을 발표한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