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사는 19일 싱가포르 항공과 1백27억달러 상당의
생산주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시애틀에서 열린 계약서명식에는 페데리코 페나 미교통부장관도
참석했으며 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전화를 통해 계약성사를 축하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지난해 11월 보잉 777기 77대를 주문하는 계약내용을
발표하면서 기체가 큰 이 항공기들이 승객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잉사는 이번 계약으로 성장일로에 있는 아시아 항공시장에서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컨소시엄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자랑하고 있는 항공사중 하나인 싱가포르
항공은 오는 97년에서 2004년 사이에 항공기들을 인수할 계획이며 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