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북한에 철강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통상산업부는 포철의 대북진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관계자는 21일 "포철이 북한에서 철근등의 중간재로 쓰이는 빌레트를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통일원에 대북경협
사업자 승인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를 위해 중국 북경지사를 통해 북한의 삼천리공사 관계자들과
투자규모와 입지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협의에서 포철측에 빌레트 뿐아니라 냉연강판등 2차 가공공장을
비롯한 대규모 철강재 공장을 건립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일원이 포철의 대북경협사업자 승인을 내주기전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통산부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여 승인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통산부는 북한에 대한 철강공장 건설은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과 쌀지원
문제등의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