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성구기자 ]

삼성자동차가 올해말까지 부산 자동차공장 건설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4월
부터 시험양산에 들어간다.

삼성자동차는 21일 부산공장에서 임경춘부회장 오성환삼성물산건설부문대표
이사 현명관그룹비서실장등 관계사 임직원을 비롯 협력업체 사장단등 2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량식을 가졌다.

삼성은 작년 9월부터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착수, 10개월만에 부지조성을
위한 파일공사를 끝냈고 철골공사와 콘크리트 건축공사도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7월부터 완성차 조립을 위한 컨베이어시스템과 검사설비등을
설치, 건설공사를 11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50만평 부지에 세워지는 자동차공장은 조립 도장 프레스 차체 엔진등
8개 공장동과 1천6백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2개동, 수영장 헬스클럽 연구소
등을 갖출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 공장건설과 생산설비 도입에 모두 1조8천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98년 3월 첫 출시되는 차는 1천8백cc에서 2천5백cc까지 중형승용차로
4기통엔진 1천8백cc와 2천cc, 6기통엔진 2천cc와 2천5백cc 등 2개 차종에
4개 모델이 동시에 선보인다.

임경춘자동차부회장은 이날 상량식에서 "연인원 53만명이 철야작업을 통해
공장건설을 2개월 단축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 21세기 세계 자동차산업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반드시 고품질의 명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