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상사의 구리거래에 따른 손실액이 당초 발표액보다 2배이상
많은 40억달러에 달한다고 영유력 경제지 파이넨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시장관계자의 말을 인용,스미토모의 구리 보유량이
세계구리수요의 20%에 해당하는 2백만t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스미토모상사의 구리보유량은 기존에 알려졌던 50만t보다
4배이상 많은 수치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주범인 하마나카 야스오 전비철금속부장이 회사
몰래비밀 거래를 일삼아왔기 때문에 스미토모상사는 정확한 구리
보유량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스미토모 쇼크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원자재 시장에서는 구리값이
속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21일 구리값이 대폭 하락,9월 인도물
가격이 전날보다 톤당 1백달러 가까이 떨어진 1천8백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펀드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LME 구리값은 5월초 t당 2천7백15달러대에 형성됐으나 스미토모
사건이 발생한 17일 1천8백달러까지 급락,가격이 1달반만에 3분의1
가까이폭락했다.

뉴욕에서도 6월 인도물 구리값이 파운드당 91.2달러로 전날보다
3.6센트 하락,지난 94년초 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