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2일 야3당 총재들을 "부정선거백서" 발간과 관련, 검찰에 고발
하면서 민주당 책임자를 당초의 김원기전대표에서 이기택총재로 바꿔 그 배경
을 놓고 설왕설래.
이날 고소고발장을 서울지검에 제출한 김찬진법률자문위원은 "백서제작 당시
에는 김원기씨가 공동대표로 돼 있었으나 이기택총재가 백서발표당시 야권의
두 김총재와 함께 참석하고 당대표로 연설했다"며 "발표시점이 명예훼손과 관
련이 있다고 판단, 이총재를 피고소 고발인으로 한 것이지 특별한 의도는 없
다"고 해명.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법률자문회의 토론과정에서 총선에서 낙선한
김전대표를 고발하는 것은 "죽은 사람 두번 죽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
았다"고 설명.
당 일각에서는 두김총재와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이총재가 백서 발표장에 나타
난 것은 경쟁자였던 신한국당 김 환의원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
기도.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