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에 따른 자외선의 노출증가로 피부암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자
자외선을 차단하는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오존층의 영향으로 피부암발생율이 미국의 경우 80년 이후
2배나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선프리코셔스사는 지난 92년부터 자외선 차단제품을 <솔림브라>
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데 지금은 모자 장갑 스카프 파라솔 자켓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선프리코셔스사는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특수섬유를 촘촘하게 짜서 특수
염색을 통해 태양열 차단효과를 높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솔라 프로텍티브 팩토리사는 태양열 차단
섬유인 솔라위브를 개발, 나이키 디즈니 리복 스피도등 여러 의류회사에
공급중이다.

솔라위브 역시 일반섬유보다 더 촘촘하게 짜여져 화학처리된 나일론
섬유로, 감촉은 면과 같아 여름철 의류에 주로 사용된다.

태양광 차단의류를 일찍 상품화했던 호주업체들도 미국진출에 관심이 크다.

호주의 태양광 전문의류회사인 코알라 커넥션사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지사를 설립, SPF등급이 100이 넘는 HT2000섬유로 수영복과 활동복들을
만들어 뉴욕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SPF는 태양광의 차단정도를 나타내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차단효과가 높다.

만약 SPF가 30이라면 같은시간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됐을 때보다 태양광
의 침투가 30분의 1로 감소된 것을 의미한다.

피부의학자들은 여름철 많이 입는 T셔츠의 경우 SPF가 6~9정도이며 젖은
상태에서는 3정도로 낮아지기 때문에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SPF15이상의 의류를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피부암은 노출이 많은 머리 목 코등에 집중적으로 발생, 여름철
태양광 차단 모자류의 판매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