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비철금속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원료로
하는 국내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선경증권은 비철금속의 국제가 하락이 수요업체의 경기위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매출부진과 제품가격 하락을 가져와 결국에는 제조원가
하락요인을 상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전기동가격이 전년보다 연평균 34.7%와 26.8% 상승한 지난 94
년과 95년에는 관련업체인 LG금속 대우금속 풍산 대창공업 서원등의 영
업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올들어 국제가격이 평균 11.1% 감소하면서 반
기실적이 정체되거나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알루미늄 가격도 94년과 95년 각각 평균 38.0%와 26.3%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상승한 남선알미늄 삼아알미늄등도 올들어 국제가가 16.5%
하락하면서 반기순이익이 전년도의 절반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황동봉으로 소방기기를 만드는 세진이나 알루미늄판으로 라디
에터를 만드는 삼성라이에터등 비철금속업체의 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은 제조원가 하락의 수혜를 입어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선경측
은 분석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