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시장에도 외제차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수입업체들은 모델을 고가 대형오토바이 위주에서 중.소형
저가브랜드로 다양화하고 할부기간도 연장하는 등 판촉전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산업 대광피아지오등 오토바이 수입업체들은
수입대상국을 이제까지의 일본 미국위주에서 유럽 동남아등지로 수입선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특히 이탈리아 대만등에서 중저가모델이대거 수입 판매되고
있다.

동국산업이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포뮬라", "걸리버"(50 )등이 대표적인
모델로 1백50만~2백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는 같은 크기의 국산 스쿠터보다 많게는 두배정도 비싼 값이다.

그러나 오토바이 수입업체들은 가격에서 불리한 점을 감안, 할부기간과
보증기간에서 국내 업체들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보증기간을 평균 2년으로 잡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수입업체들은 무기한으로 정하고 할부기간도 최장 36개월까지 연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수입 판매된 오토바이는 2천2백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 수입업체들의 판촉강화로 지난해 1%에
머물렀던 수입오토바이 비중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에 육박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뒤떨어지는 2백50cc 이상 대형오토바이시장은
외제가 1백%를 점유한 상태"라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