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신문화가 가미된 정보문화만이 세계적으로 성공할수
있습니다"

정보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정보문화센터 정진일 사무총장은
정보화에 대한 소신을 이같이 밝혔다.

정보문화센터는 제9회 정보문화의 달인 6월을 맞아 정보화의 개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에서 각종 시연회와 전시회를 비롯 강연회 학술회를
열고 있다.

정사무총장은 정보화원년인 올해 정보화가 국민각자의 일상생활에
파고들도록 하기위해 행사주제를 "정보와 생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취지에따라 올해의 행사는 강연회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PC통신시연회와 정보통신전시회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는 "정보화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두가지의 필수요소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에 중점을 두고 모든 정책이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에 서야한다"고 들려줬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몇년간 놀라운 속도로 하드웨어가 발전하고
보급됐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정신을 담는 소프트웨어가 우선시되는
"문화결정론"의 시대가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보통신부내에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정보화
확산을 담당할 정보화기획실이 신설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정사무총장은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정보문화센터 운영에 대해
"국민이 정보문화의 주체가 되도록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일상생활에 파고드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연중 개최하고
정보문화상을 숨은 정보화일꾼에게 시상할 계획이며 대학과 연계해
중소기업등의 인력을 양성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사무총장은 험하지만 꼭 가야하는 정보화의 길을 인도하는 "마부"가
될 각오라며 말을 맺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