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2서비스에서도 신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래이동통신 이우종책임연구원은 무선호출(삐삐)분야서 보여줬던 놀라운
성장을 보행자전용휴대전화(CT-2)에서도 재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책임연구원은 지난해 12월 015무선호출사업자들이 CT-2와 양방향
무선호출기술등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무선통신연구조합(KOWRI)내의
CT-2추진팀장을 맡아었다.

나래이동통신등 10개 015사업자들이 파견한 21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이 팀에서는 지난4월 그동안 개발한 마이크로셀 모델링, 기지국설치,
전파환경분석기술 등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015사업자에게 배포했다.

그는 이중간보고서가 015사업자들의 CT-2사업계획서 작성및 사업권획득에
크게 기여했다고 들려줬다.

이 팀은 최근 CT-2와 수신기능을 담당할 무선호출기를 결합한 CT-2플러스
기술 개발을 마무리짓고 최종연구보고서를 작성한후 해체됐다.

이책임연구원은 "CT-2의 경우 015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적인
무선호출망과 연계하고 싼 이용요금과 단말기를 앞세우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부터 제공될 디지털방식의 CT-2서비스 이용요금은 3분당
1백20원이하로 기존 이동전화요금의 5분의1선이며 단말기도 1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그는 "CT-2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장비는 국산화가 가능하다"며
"현재교환기등 시스템은 삼성전자가 개발을 완료했으며 단말기는 텔슨
스탠더드텔레콤 한창등이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책임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개발기술을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에
50여개의 기지국을 설치해 시험한 결과 시스템 및 단말기의 성능이
외국제품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들려줬다.

그는 연말에는 CT-2의 성능을 한단계 향상시키기 위한 CT-3추진팀이
새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발신만을 할 수 있는 CT-2에 수신기능을 부가한 CT-3를 개발하게
되며 하나의 기지국이 담당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음지역으로 이용자가
이동해도 계속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핸드오프기술도 개발하게 된다.

이책임연구원은 "무선호출과 마찬가지로 CT-2도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통신서비스중의 하나"라며 "향후에는 기존 공중통신망을
이용하는 로티어PCS(개인휴대통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