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과 예측"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속성이 있다.

미국의 유명한 과학철학자 칼포퍼는 이를 두고 외디푸스 효과라고
명명했다.

말하자면 물가가 10% 오를 것이라는 예측은 물가를 20% 끌어 올리게
마련이다.

경제가 나빠질 것이란 예측은 경제를 더 나쁘게 만들고.

그래서 패닉도 생기고 또 한편 버블도 생긴다.

주가 급등락의 매커니즘도 이와 같다.

최근들어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다.

착륙 예상 싯점도 내년으로 이월된다.

이런 전망이라면 주가는 폭락할 밖에 없다.

배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과 같다.

복원력은 그 다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