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소프트웨어 전문생산업체인 한글과컴퓨터사가 국내 최초로 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일부 주식을 매각한뒤 장외시장에 등록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자본금 33억원의 10%인 3억3천만원
어치(6만6,000주)를 오는 7월중 개인및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개경쟁
입찰에 붙인뒤 8월이후 장외시장에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장외등록예정기업의 입찰제 실시는 지난 5월 정부가 장외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외시장 등록에 필요한 주식분산(총발행주식의 10%이상)방법의 하나로
공개경쟁입찰방식을 도입한뒤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도는 장외등록후 최초거래가(발행기준가)를 최저낙찰가와 연동시켜
기존주주의 창업 이익이 보호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현재 국회에 상장된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장외등록
기업 주주도 상장기업와 같이 구주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을 감안, 기존 주주의 투자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과 컴퓨터는 이에앞서 자본금을 최근 30억원에서 33억원으로 늘리면서
산업은행 한국기술투자 제일창투 신한은행등에 신주를 주당 3만원에 다소
못 미치는 가격에 매각한바 있어 최저낙찰가가 최소한 주당 3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간사인 산업증권관계자는 "한글과 컴퓨터는 올해 "한글96" "그룹웨어"등
신제품 출시등을 통해 납입자본금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입찰일이 최종 결정되면 개인투자가들도 산업증권 지점등에서
입찰에 참가할수 있다"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