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본격화된 증권사의 수익증권 판매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대우증권등 8개사의 투신사
수익증권 판매액은 당초 계약액(2,520억원)의 28.2%인 711억7,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우증권은 지난 12일이후 한투및 대투의 공사채형 주식형수익증권(400억
원규모) 322억원어치를 팔아 계약액 대비 80.5%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 17일부터 제일투신의 공사채형수익증권(120억원규모) 판매에 들어간
교보증권도 이날까지 계약액의 79.3%인 95억2,000만원어치를 팔았다.

대우증권은 기관투자가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권유가, 교보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모든 지점에 신설한 투신사상품 전담판매조직인 "투자신탁부"의
지점밖 판촉이 이같이 양호한 실적을 올린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형사중 삼성증권이 계약액(300억원)의 4.7%인 14억원 판매에
그친데 이어 대신(판매 16억6,000만원 5.5%) 동서증권(27억5,000만원 9.2%)
등의 경우 판매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쌍용(77억1,000만원 25.7%) LG(122억원 30.5%) 일은증권
(35억1,000만원 35.1%)등도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관계자들은 "예상과는 달리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시중여유자금이
주로 공사채형으로 구성된 투신사 수익증권에 별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연초 수익률보장각서 파문으로 기존 투신사 상품에 대한 불신감이 남아있는
데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수익증권 판매에 주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