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각 자치구들이 일제히 쓰레기봉투값을 올릴 계획으로 있어 하반기
공공요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강동구는 오는 7월1일부터 구내 쓰레기종량제
규격봉투값을 평균 18% 인상키로 했다.

가정용 20리터짜리 봉투의 경우 2백70원에서 3백10원으로 14.8% 인상되며
50리터짜리 특수규격봉투는 8백원에서 9백80원으로 대폭 오른다.

또 송파구도 하반기부터 쓰레기봉투값을 평균 7.4% 올리기로 하고 최근
구의회에서 조례를 통과시켰다.

용산구(평균 30%)와 성동구(38.7%)도 7월 1일부터,도봉구(50%)는 8월1일
부터 쓰레기봉투값을 각각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도 광진구 성북구등도 하반기에 쓰레기 봉투값을 일제히 올리기로
하고 조례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자치구들의 쓰레기봉투값 인상은 김포매립지 조성부담금이 각
자치구별로 21억원에서 최고 88억원까지 부과된데 이어 올해들어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수수료가 톤당 8천2백90원으로 50.7% 인상돼 구재정부담을 증가
시킨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쓰레기봉투값은 지난 1월에 동대문구가 86%를 올린 것을 비롯
관악구가 40%를 인상했으나 재경원과 서울시가 공공요금관리를 위해 인상
억제를 권고해 왔다.

한편 7월부터 서울시내버스요금도 일반 4백원 좌석 8백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하반기 물가인상요인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