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과 386PC시대에 보조저장장치로 큰 각광을 받았던 5.25인치 FDD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펜티엄 PC시대를 맞으면서 퇴장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가 5.25인치 FDD를 장착하지 않은
멀티미디어PC인 "드림시스 "3개모델(펜티엄 1백33, 1백50, 1백66MHz)을
발표한데 이어 대우통신등 국내 대형 PC메이커들도 신제품에서 5.25인치를
달지 않을 계획이다.

PC전모델에서 5.25인치 FDD를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삼보컴퓨터가
처음이다.

이에따라 올해말경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PC에서 5.25인치 FDD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C제조업체들이 5.25인치 FDD를 빼는 것은 "윈도 95"등 대형소프트웨어
출현과 인터넷사용등으로 저장용량이 1.2MB(메가바이트)로 적고 휴대가
불편한 5.25인치 플로피디스크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어서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PC에서 5.25인치 FDD를 달지 않게됨으로써 디자인이
보다 좋아지고 PC에서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있어 설계의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통신은 이번주중 발표할 펜티엄멀티미디어 PC로 주력제품인
"코러스 프로넷"에서 5.25인치를 빼고 3.5인치전용으로 할 계획이며
앞으로 전기종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보급형 PC모델인 "심포니타워"와 "멀티넷"하위기종(펜티엄
1백20MHz제품에서 5.25인치를 달지 않고 선보인데 이어 연말까지는
전기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매직스테이션 플러스"에는 5.25인치FDD를 달고
있지만 저가형으로 홈PC인 "매직스테이션"과 일제형PC인 "매직스타"에서는
3.5인치 FDD만을 달고 시판중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