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수영로의 "나홀로 차량" 통행금지가 실시될 경우 우회
도로인 우암로의 교통혼잡이 가중돼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에 큰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5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부산시가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진행중
인 수영로의 교통소통을 위해 문현로터리~수영로터리 구간에 대해 출근시간
대(오전 7시~9시)에 1인 탑승 승용차의 통행을 금지하고 어길 경우에는 4만
원의 범칙금을 물리기로 함에 따라 수영로를 통행하는 승용차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나홀로 차량"들이 우회도로인 우암로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우암로는 왕복 4차선에 불과한데다 주변에 20여개의 컨테이너 장치장이
밀집해있어 하루평균 4백50대에 이르는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통행하기 때문
에 지금도 심한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2만t급 1개 선석과 7천평의 컨테이너 장치장을 갖춘 우암
부두가 개장할 예정인데 이 부두가 개장하면 하루 수백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추가로 우암로를 운행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나홀로 차량"까지 몰릴 경우 우암로는 출근시간대에는
거의 교통마비 사태에 빠져 수출입 물동량 수송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부산해항청은 지적했다.

해항청 관계자는 "나홀로 차량에 대한 규제와 우암부두 개장이 맞물려 우
암로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산항의 체선완화
를 위해 부두개장을 미룰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측은 나홀로 차량 통제로 컨테이너 수송에 일부 지장이 초래될 것으
로는 보지만 피서철 수영로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서는 통행제한이 불가
피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