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김희영기자] 행정기관에서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5일 경기도 수원시에 따르면 시 전체 공무원 가운데 여성공무원이 차지
하는 비율은 32.7%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3.7% 보다 9%포인트가 늘어났으
며 지난 91년에 비해서는 무려 2배로 증가했다.

특히 각 동사무소의 경우 여성공무원 비율이 평균 50%에 이르고 있으며
연령층이 낮을수록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여성공무원이 담당하는 업무분야의 폭도 크게 넓어져 그동안 남
성공무원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임업직은 물론 건축.지적.환경 분야까지
여성공무원이 진출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 개청이래 처음으로 임업직과 건축직에 여성 정식공무원(9급)
1명씩을 공개 선발해 오는 7월 임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여성공무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공무원이 다른 업
종에 비해 남녀차별이 적고 신분이 보장되는데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
어 응시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