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은행 서울지점(지점장 장덕영)이 다음달 7월1일부터 가계고객을
대상으로한 소매금융을 취급한다.

외국계은행중에선 그동안 씨티은행이 서울 9개점포에서 소매금융을 취급
하고 있었으나 홍콩상하이은행이 가세,외국계은행끼리의 한판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25일 장지점장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지점에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자금 융자및 가계자금대출을 시행한 결과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로도 확대 실시케됐다"고 설명했다.

장지점장은 대출자금의 금리조건과 관련,"시장금리에 따라 수시로
변하겠지만 씨티은행과 비교시 충분한 금리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해 보다 싼 금리로 주택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지역에서 시장조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급 대출종류는 단체중도금대출 주택담보대출(최장20년) 보증보험부대출
이며 연13~14%수준의 금리로 대출될 예정이다.

홍콩상하이은행은 주택자금위주의 소매금융이 성공을 거둘 경우 앞으로
할부금융등 다른 소비자금융도 취급할 예정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