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 3.5km 구간이 ASEM회의 개최를 위한
물류시설 전시장 상가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테마전문 지하상가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 이 지역 대중교통을 담당할 무인경전철도 동시에 건설돼 이 구간을
지나는 4개노선의 지하철역과 연결하게 된다.

극동건설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강남 ASEM1번가 개발"
사업계획의향서를 강남구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 로터리에서 대치동 학여울역에
이루는 연장 3.5km 폭 70m의 지하공간이 총 연면적 11만7천여평
지하3층으로 개발된다.

이 지하공간에는 중소기업종합전시장 고급유통상가 물류보관창고
관광쇼핑공간 등 ASEM회의 개최를 위한 부대시설 및 테마별 전문지하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하공간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되는
경전철은 학여울역 (지하철 3호선) 삼성역(2호선) 청담역(7호선)과 앞으로
개통되는 3기지하철노선과 연결돼 원활한 교통을 전담하게된다.

구체적인 시설규모는 경전철 1만5백평 주차장 4만1천평 전시장
3만3천평 상가 1만9천평 물류시설 1만1천평등으로 모두 9천4백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재원조달방법은 민관 합동의 제3섹터방식으로 개발하는 한편 경전철의
경우에는 기부채납방식으로 건설키로 했다.

극동건설은 오는 7월 이 사업진행을 위해 3-4개사로 연합된 콘소시움을
구성, 내년 7월에 공사에 들어가 99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지하공간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는 무역센타를
중심으로한 ASEM타운과 한국종합전시장 및 강남ASEM1번가 등으로 구성된
3대 테마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2000년 ASEM회의 개최지로 확정된 삼성동 무역센타부지 일대는 현재
도시설계지구로 지정돼 서울시와 강남구에서 건축지도 등 각종 행정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