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붕선교종 종정이자 세계불교법왕청 법왕인 일붕 서경보 스님이
25일 오전 11시40분 서울 세검정 법왕청에서 입적했다.

향년 82세.

1914년 제주 서귀포에 태어난 일붕 스님은 50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불교대학장, 불국사주지, 조계종 원로회의의원 등을
역임했다.

일붕스님은 지난 88년 조계종을 탈종한 뒤 선과 교를 병합한 일붕
선교종을 창종, 종정에 취임했으며 92년 세계불교법왕청 초대법왕에
올랐다.

승려박사 1호이기도 한 스님은 60년대에 처음으로 구미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등 해외포교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특히 1,000여권의 저서를
내고 120여개의 박사학위를 보유하는등 각종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장례식은 7월1일 법왕청에서 종단장으로 치러지며 다비식은 경남의령
일붕사에서 거행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