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급순위 1백대 건설업체가운데 산업재해율이 가장 낮은
사업장은 삼성엔지니어링(주), 가장 높은 곳은 (주)삼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2년이후 1백대 건설업체의 재해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림산업(주) 등 일부 업체의 재해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노동부가 발표한 도급순위 1백대 건설업체의 "95년 재해율
현황"에 따르면 재해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삼성엔지니어링(주) (0.29%)
이었고 (주)삼호 (0.34%), 자유건설 (0.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재해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주)삼익 (4.06%)으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은 (주)국제종합토건 (3.48%), (주)동성 (3.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업체별 재해율은 사망재해 1건에 대해 14배의 가중치를
부여한 환산재해율로 지난해 전 건설업체의 평균 환산재해율은 1.37%인
것으로 산정됐다.

이는 지난 94년의 1.67%에 비해 18% 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이다.

노동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평균 환산재해율 1.37%보다 낮은
삼성엔지니어링 등 50개업체에 대해서는 건설공사 사전입찰심사때 가점을
주도록 조달청에 요청하고 일체의 안전관련감독을 1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1.37%를 초과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사전입찰심사때 감점, 건설업법에
의한 도급한도액의 감액, 건설기술관리법에 의한 우수시공업체 지정금지
등 각종 불이익을 받도록 관련정부기관 및 단체에 요청키로 했다.

한편 지난 92년 1만6천여명에 달했던 1백대건설업체의 재해자수는
93년에 9천3백30명, 94년에 6천7백43명, 95년에 4천9백36명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림산업(주) 한국중공업(주) 롯데건설(주) 벽산개발(주)
(주)삼익 등 13개 업체의 재해율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