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차에 점점 더 많은 국산타이어가 부착되고 있다.

26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의 수출차 국산타이어
장착률은 7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65.7%에 비해 1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출차의 국산타이어 장착률은 지난 93년 56.2%를 기록,처음으로 50%를
넘어 선 후 꾸준히 늘어 94년엔 수출차 장착 타이어 3백46만개 중 국산타이
어가 2백54만개로 73.5%에 달했었다.

최근 국산타이어 장착률이 이처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산자동차
의 수출시장이 동남아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선진국 바이어들이 통상 자국산 타이어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새
로운 자동차수출시장인 동남아 등에서는 이같은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산타이어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수출증대로 대외신인도가
제고돼 자동차메이커와 바이어들이 국산타이어 장착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있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