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

주당 4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다.

삼성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근로자측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을 뿐 더러 회사측에서도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하필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고 주요 전자제품의 수출이 부진한
상태에서 근로시간단축을 무리다.

삼성은 가전업계의 추세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근로시간 문제는 대우에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 LG전자 >>

근로시간 단축은 경쟁력 향상을 전제로 해야하는 것이다.

근로자들이 근로시간단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여가시간 확보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간접적인 임금인상이다.

그러나 실제근로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소정근로시간만
줄어든다면 결국 그것은 변칙적인 임금인상에 불과하다.

비생산적인 근로시간 단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 현대전자 >>

올해 전국 사업장의 노사관계에는 예민한 문제가 매우 많다.

그중의 하나가 근로시간단축문제다.

국내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온 전자업계가 무책임하게 근로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근로시간단축이 세계적인 추세라 할지라도 지금 국내 전자업계의
상황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

국가 내지 산업경쟁력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 이 문제가 돌출돼
유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