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학원폭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취지에 동감했습니다.

학원폭력 예방은 자녀를 키우는 모든 사람의 문제니까요"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 (34.숙명여대)가 7월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에서 청소년 폭력예방을 위한 독창회를 갖는다.

이 음악회를 마련한 것은 김종기 청소년 폭력예방재단이사장 (50.전
신원그룹 기조실장)과의 인연 때문.

"신원에벤에셀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던중 김이사장의 소식을 알고
무척 놀랐죠.

학원폭력에 아들을 잃은 뒤 직장도 그만두고 재단일에 전념한다는
얘기를 듣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어요"

김교수는 연초 독창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고, 이같은 취지에 현대그룹 제일제당
삼화그룹이 뜻을 함께 해 각각 2,000만원씩 협찬했다.

박은성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 베를리오즈 "한여름밤의 꿈" 바흐 "커피칸타타" 로저스
"모든 산을 오르리"와 흑인 영가를 들려준다.

또 재미음악가 노희재씨가 김이사장과 죽은 아들을 위해 작곡한
"사랑하는 아들아 (Dear Child)"를 초연한다.

김교수는 서울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거쳐 미국 줄리어드음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동아콩쿠르와 칠레국제콩쿠르입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문의 391-2822.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