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무용단이 29~30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조승미발레단 (단장 조승미) 초청으로 서울에 온 북경무용단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단체.

특히 대륙적 기상과 현대적인 테크닉을 접목시킨 웅장한 무대는
중국 민족의 특성과 전통무용의 멋을 잘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연작은 중화민족 20세기 중국 무용경전 금상수상작인 "황하",
만리장성의 위용과 노역자의 희생을 그린 "장성", 제3회 중국 전국
무용콩쿠르 창작상을 수상한 "취고" "양산백여축영대" "원"
"대사가소사매", 북경시무용콩쿠르 창작상을 받은 "월광광" 등.

"황하"는 경쾌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속에 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여기에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동감있는 몸짓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한 사람은 백숙상 (중국무용가협회주석)
왕균광 (북경무도학원부총장) 왕패영 (북경무도학원 중국민족무극과
주임교수) 등 중국 무용계 주요인사와 단원 등 30여명.

조승미씨는 "지난해 마카오 국제청년무용예술기념제에서 이들의 공연을
보고 감동, 초청하게 됐다"며 "중국무용예술의 진수를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292-7385.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