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내년도 예산편성을 할 때 각종 경상적
경비와 보조금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따져 예산을 절약하라고 지시
했다.

나부총리는 또 증권시장의 자율화를 위해 재경원은 기준만 정해 주고 모든
관리업무는 증권감독원으로 모두 넘겨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이같은 자율화조치가 은행, 보험 부분에도 확산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나부총리는 26일 오전 재경원 국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간부
회의에서 올해 우리경제는 7%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적자폭을 축소하기 위해 면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도의 예산을 편성할 때 경상적 운용경비, 조합.
단체에 주는 보조금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따져 절약할 수 있는
부문은 최대한 절약하라고 지시했다.

또 증권시장의 자율화와 관련,관리들이 적당히 넘어가지 말고 재경원에서
증시운용에 대한 기준만 정해 주고 관리는 전적으로 증권감독원이 자율적
으로 담당하도록 해 투명성이 확실히 보장되도록 하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같은 증권부문의 자율화를 시금석으로 삼아 앞으로 은행,
보험 부문까지 확산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