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건설경기는 <>건축부문 부진 <>토목부분 호조라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경기의 침체와 거시경제의 둔화로 주거.공업.상업용 등
건축경기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해 토목 부문은 정부의
지속적인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와 공공공사의 조기집행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6일 건설교통부와 국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건설투자
증가율은 9.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주거용 2.6%, 상업.공업용등 비주거용 4.1%등 건축부문은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토목분야는 무려 21.1%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올 하반기 경기전망에서도 토목부문은 15.9%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건축부문은 주거용이 마이너스 1.4%, 비주거용이
2.1%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연간 투자증가율에서도 주거용과 비주거용등 건축부문은
각각 0.6%와 3.0%의 증가율에 그쳐 지난해의 8.5%와 13.0%에 비해 크게
둔화되는 반면 토목부문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7.9%의 투자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