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을 최소화할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혈액의 보관.유통 및 헌.수혈자 관리를 원활히 하기
위한 혈액유통전산망 사업을 오는 8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3월부터 서울시내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혈액유통전산망을
시범실시했으며 8월부터는 서울시내 4개 적십자혈액원과 79개 혈액취급병원
에서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혈액유통 전산망사업은 적십자사 혈액원과 일선 의료기관을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 혈액의 종류별 보유및 헌.수혈자현황등에 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필요한 혈액을 적시에 수급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실시로 일선 병.의원들이 적십자에 혈액을 청구, 제때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며 병.의원들이 사전에 환자의 수술 스케줄등을
고려, 혈액을 혈장등 성분별로 구분해 요청할수 있게 된다.
현재 연간 2백20만유니트(1유니트는 4백cc)의 헌혈 혈액중 약 9만유니트의
혈액이 제때 사용하지 못해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혈액형이나 헌혈 횟수별 등에 따른 전국의 헌.수혈자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수 있게돼 Rh마이너스형 특수 혈액형 보유자나 헌혈을 자주하는
사람들을 특별관리해 해당 혈액형이 필요할때 헌혈을 유도할수 있게 됐다.
특히 헌혈자중 에이즈나 간염환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감시함으로써
질병감염여부 파악을 목적으로 헌혈하는 경우등을 예방할수 있다.
복지부는 내년 3월까지 서울지역의 혈액유통전산망 사업을 정착시킨뒤
98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실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남궁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