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출업계에 "기획제안형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획제안형 OEM은 <>기획<>디자인<>시장조사<>마케팅 등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수출업체가 책임지는 새로운 방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 대우 원창물산 한세실업 등 의류수출
업체들은 최근 사전시장조사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파악,
자체개발한 원단 및 디자인을 제공하는 기획제안형 OEM 수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92년부터 미국의 JC페니와 시어즈로벅 등에 이 방식을
채택한 수출을 시작, 지난해 대미수출실적이 전년보다 30% 증가한 1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신성은 올해도 의류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출액은 작년보다
약 30%가량 늘어난 2억2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의 경우는 지난해 부터 K마트 월마트 등 미국의 유명 유통업체들에
자사 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아이디어와 유행예상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기획제안형 OEM방식을 택한 남성용셔츠가 다른 품목에
비해 월등한 수출신장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창물산과 한세실업 등도 지난해부터 기획제안형 OEM을 채택,
작년에 각각 5천만달러와 4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등의 바이어들이 인건비가 싼 동남아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획제안형 OEM은 자체 브랜드 수출 노하우를 쌓을 수도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