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적자 '눈덩이'] 경기침체 고물가 우려 .. 원인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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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상수지적자규모가 사상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확대에 따른 외자도입증대-원화가치절하-수출경쟁력
저하및 국내물가상승"이라는 악순환이 더욱 심화돼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경제에 강한 충격을 줄 전망이다.
경기부진속에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제위기''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상수지적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단순히
5월까지의 적자규모가 8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수출단가하락에 따른 무역수지적자확대와 무역외수지적자의 꾸준한 증가등
경상수지악화요인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개선요인은 거의 없는 탓이다.
<>수출단가 하락=올들어 무역수지는 46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사치성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증가세가 꾸준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출이
부진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수출증가율(통관기준)은 지난 4,5월 연속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반도체등 전자제품과 화공품 금속제품등 국내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수출품의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수출단가가 전년동기에 비해 55.3%나 폭락한 것을 비롯 <>전자제품
(35.6%) <>화공품 (18.4%) <>금속제품(7.5%)의 수출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화공품과 금속제품의 수출은 각각 2.7%와
26.7% 감소했다.
지난 4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전자제품수출도 반도체가격 폭락에 따라
지난달엔 7.0% 감소로 돌아섰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수출경쟁력강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무역수지적자폭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행스런운 것은 그래도 두자리숫자를 지속하던 수입증가율이 지난달엔
한자리숫자(7.3%)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자본재도입이 안정세를 보이고 원자재와 소비재증가세도 크게 둔화된
덕분이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승용차(85.9%) 화장품(37.2%) 의류(38.2%)등 사치성
소비재증가세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외수지적자 증가=무역외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경상
수지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역외수지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9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적자(81억1천만달러)의 36.9%나 된다.
작년동기엔 경상수지적자(50억7천만달러)의 24.5%에 불과했었다.
이처럼 무역외수지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여행수지적자규모가
9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데다 운수서비스수지와 로열티지급등에 따른
기타용역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무역외수지는 특히 무역수지와는 달리 계절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경상수지적자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물론 정부가 해외신용카드 사용한도를 제한하는등의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국제수지전망=정부는 물론 한국은행과 민간연구소들도 올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50억-60억달러를 배가까이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미 경상수지적자를 1백10억달러정도로 수정했다.
한은도 이날 비록 "반도체 수출가격이 변수"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경상
수지적자는 1백억-1백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삼성경제연구소등 민간연구소도 대부분 1백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
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확대에 따른 외자도입증대-원화가치절하-수출경쟁력
저하및 국내물가상승"이라는 악순환이 더욱 심화돼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경제에 강한 충격을 줄 전망이다.
경기부진속에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제위기''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상수지적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단순히
5월까지의 적자규모가 8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수출단가하락에 따른 무역수지적자확대와 무역외수지적자의 꾸준한 증가등
경상수지악화요인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개선요인은 거의 없는 탓이다.
<>수출단가 하락=올들어 무역수지는 46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사치성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증가세가 꾸준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출이
부진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수출증가율(통관기준)은 지난 4,5월 연속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반도체등 전자제품과 화공품 금속제품등 국내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수출품의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수출단가가 전년동기에 비해 55.3%나 폭락한 것을 비롯 <>전자제품
(35.6%) <>화공품 (18.4%) <>금속제품(7.5%)의 수출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화공품과 금속제품의 수출은 각각 2.7%와
26.7% 감소했다.
지난 4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전자제품수출도 반도체가격 폭락에 따라
지난달엔 7.0% 감소로 돌아섰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수출경쟁력강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무역수지적자폭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행스런운 것은 그래도 두자리숫자를 지속하던 수입증가율이 지난달엔
한자리숫자(7.3%)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자본재도입이 안정세를 보이고 원자재와 소비재증가세도 크게 둔화된
덕분이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승용차(85.9%) 화장품(37.2%) 의류(38.2%)등 사치성
소비재증가세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외수지적자 증가=무역외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경상
수지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역외수지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9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적자(81억1천만달러)의 36.9%나 된다.
작년동기엔 경상수지적자(50억7천만달러)의 24.5%에 불과했었다.
이처럼 무역외수지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여행수지적자규모가
9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데다 운수서비스수지와 로열티지급등에 따른
기타용역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무역외수지는 특히 무역수지와는 달리 계절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경상수지적자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물론 정부가 해외신용카드 사용한도를 제한하는등의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국제수지전망=정부는 물론 한국은행과 민간연구소들도 올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50억-60억달러를 배가까이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미 경상수지적자를 1백10억달러정도로 수정했다.
한은도 이날 비록 "반도체 수출가격이 변수"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경상
수지적자는 1백억-1백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삼성경제연구소등 민간연구소도 대부분 1백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