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우정성 자문기관인 "방송고도화 비전 간담회"는 오는 2010년경에는
전세대의 60%가 케이블-TV에 가입하는 등 가정에서 볼 수 있는 TV 채널이 약
5백개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마련해 26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광섬유 보급 등으로 15년뒤에는 방송의 디지털화가 거의 끝나
케이블-TV 채널이 2백~2백50개로 늘어나고 위성방송 역시 케이블-TV 경유
간접수신을 포함하면 80% 이상의 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보여 5백개 가량의
채널이 시청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은 유료화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에 따라 달려 있으나 채널
수는 20~30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지상파가 1.8배에 그치는 반면 케이블-TV와
위성은 각각 6~7배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각방송사업자가 디지털화로 많은 채널을 갖게 되면 출판과
신문, 영화 등 분야에서 공동으로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구비하는 기회가
늘어나 방송은 물론 통신, 컴퓨터 융합도 늘어나 경계가 사실상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