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기고) '철저한 현지화' 의지 중요 .. 유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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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수 < 포스코 경영연 소장 >
철강업의 해외진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철강업은 내수산업으로 인식되었으나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
하면서 철강업도 글로벌 추세를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국내 철강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한 요인은 선진국의 경우와 약간 다르다.
세계적으로 볼때 철강업의 개념을 바꾼 결정적 계기는 냉전종식이었다.
냉전체제가 붕괴하면서 군수산업의 비중이 약화된 것이 각국 정부로
하여금 철강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
철강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보호 육성논리가 사라지면서 철강업에도
안팎으로 경쟁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해외 직접 투자나 자본참여 또는 기술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분업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나 2차 가공센터 건설같은 분야의
국제화 사례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화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과거와 같은 철강제품의 수출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주요 성장
시장에 직접 진출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내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해외진출이
불가피한 선택이 된 케이스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자동차 조선 가전등 철강 수요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에 철강업도 활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철강수요도 성장이 둔화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한국 철강업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도 점차 약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저렴한 노무비, 최신 제철설비 보유등이 가진 비교우위 요소가 점차 약화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원화도 절상 추세에 있는등 철강경영환경은 점차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환경에 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관련 각종 국제 협약을 준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상당한 비용지출을 해야 한다.
물론 국내 철강업의 해외진출이 최근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과거 포항제철이 원료나 연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호주 미국및 캐나다
등의 광산분야에 진출했던 것이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철강재 생산을 위한 해외투자도 몇 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철강업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은 90년대 들어와서 이루어졌다.
포항제출이 90년대 이후 베트남 중국등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국가에
과감히 진출하여 합작사업을 개시한 후 최근에는 현대강관 동국제강
한보철강등 많은 철강사들이 중국 동남아 남미등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철강업의 해외투자는 성공적인 것도 다수 있으나 실패 사례도 많은
것으로 짐작된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분야를 잘못 선정한 경우, 또 현지 근로자들과의
마찰, 현지법규나 관습에 익숙치 않아 빚어진 실수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그런데 아직 철강업계의 해외진출 역사가 짧고 실패경험을 감추는 경향이
있어 이같은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따라서 향후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선 투자대상국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잘 이해해야 한다.
또 진출국가의 법령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현지에 있는 기존업체와의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초기의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우리 철강업도 다국적 기업을 지향
하게 되어 글로벌 경영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
철강업의 해외진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철강업은 내수산업으로 인식되었으나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
하면서 철강업도 글로벌 추세를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국내 철강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한 요인은 선진국의 경우와 약간 다르다.
세계적으로 볼때 철강업의 개념을 바꾼 결정적 계기는 냉전종식이었다.
냉전체제가 붕괴하면서 군수산업의 비중이 약화된 것이 각국 정부로
하여금 철강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
철강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보호 육성논리가 사라지면서 철강업에도
안팎으로 경쟁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해외 직접 투자나 자본참여 또는 기술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분업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나 2차 가공센터 건설같은 분야의
국제화 사례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화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과거와 같은 철강제품의 수출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주요 성장
시장에 직접 진출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내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해외진출이
불가피한 선택이 된 케이스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자동차 조선 가전등 철강 수요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에 철강업도 활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철강수요도 성장이 둔화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한국 철강업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도 점차 약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저렴한 노무비, 최신 제철설비 보유등이 가진 비교우위 요소가 점차 약화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원화도 절상 추세에 있는등 철강경영환경은 점차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환경에 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관련 각종 국제 협약을 준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상당한 비용지출을 해야 한다.
물론 국내 철강업의 해외진출이 최근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과거 포항제철이 원료나 연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호주 미국및 캐나다
등의 광산분야에 진출했던 것이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철강재 생산을 위한 해외투자도 몇 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철강업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은 90년대 들어와서 이루어졌다.
포항제출이 90년대 이후 베트남 중국등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국가에
과감히 진출하여 합작사업을 개시한 후 최근에는 현대강관 동국제강
한보철강등 많은 철강사들이 중국 동남아 남미등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철강업의 해외투자는 성공적인 것도 다수 있으나 실패 사례도 많은
것으로 짐작된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분야를 잘못 선정한 경우, 또 현지 근로자들과의
마찰, 현지법규나 관습에 익숙치 않아 빚어진 실수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그런데 아직 철강업계의 해외진출 역사가 짧고 실패경험을 감추는 경향이
있어 이같은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따라서 향후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선 투자대상국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잘 이해해야 한다.
또 진출국가의 법령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현지에 있는 기존업체와의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초기의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우리 철강업도 다국적 기업을 지향
하게 되어 글로벌 경영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