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파란이 잇따르고 있는 "96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대회
(총상금 9백70만달러)에서 여자단식의 우승후보 모니카 셀레스 (미국)
마저 초반 탈락했다.

올 호주오픈 우승자로 2번시드인 셀레스는 27일 런던에서 열린
여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59위의 "복병" 카타리나 스투데니코바
(슬로바키아)의 덫에 걸려 1-2(5-77-5 4-6)로 패했다.

이로써 남자단식에서 특히 이변이 이어지는 올해 대회에서 셀레스는
여자단식 초반 최대 파란의 희생양이 됐다.

92년 결승에서 숙적 슈테피 그라프 (독일)에게 패한 뒤 4년만에
윔블던에 복귀한그라프는 또 18차례 그랜드슬램대회 출전사상 최단기
탈락의 수모도 당했다.

셀레스는 이날 적극적인 공세를 펴기보다는 상대의 범실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 상대의 위력적인 포핸드스트로크 공격에
오히려 많은 범실을 저질러 무너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