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관련, 당초 정부가 통과된 것으
로 간주했던 무역 환경 노동등 3개 위원회 심사에서 우리나라가 통과하지 못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정부는 이들 3개 위원회의 심사결과가 우리나라의 OECD가입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해 왔으나 OECD는 이들 위원회의
심사결과를 종합해 가입을 위한 이사회 초청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식 통보
해와 정부의 OECD 가입 추진전략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우리의 OECD 가입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슈리케
OECD법률국장이 최근 현지를 방문한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무역 노동 환
경등 3개 위원회의 심사가 결론이 난 것이 아니며 이들의 심사결과를 모두
종합해 이사회 초청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 통보했다는 것이다.

슈리케국장은 이에 따라 한국의 가입절차가 7월에 마무리될 수는 없으며 휴
가철인 8월을 지나 오는 9월중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가입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