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다리수술을 위해 7월19일 전주시장 보궐선거
직후로 예정됐던 미국방문계획의 취소를 검토하고 있어 국회파행이 장기화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

정동채총재비서실장은 28일 "여야간 원구성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김총재가 예정대로 미국을 방문하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언급.

정실장의 이날 발언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귀결될경우 제기될
"책임론"을 의식, 김총재가 방미계획을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
하는 것이어서 관심.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총재가 방미전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개원협상 타결을
위해 모종의 해법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
방미계획취소설을 흘려 여권핵심부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